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계속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졸지에 망할 것이다. 아무런 구제책이 없다. (잠29:1, 쉬운성경)
찔린다. 내 행동에, 성품에, 많은 지적을 받지만 고칠 생각 없는 채로 내 갈길만 가던 나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런 구제책이 없다”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내 모습을 보아하니 말이다.
지혜의 말씀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저 난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더 나아가선 ‘이 말씀좀 봤으면 좋겠는 누군가’가 떠오르기까지 한다. 내 처지는 못보고 누군가에게 훈계하려하는 교만함이다.
말로만 하면 종은 절대로 행동을 고치지 않는다. 알면서도 행실을 고치지 않는다. (잠29:19, 쉬운성경)
그래서 어쩌면 내게는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삼하 7:14)”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요즘 잠언서를 묵상하며 다시금 느끼는 것은, 참 맞고 옳은 지혜의 말씀, 인용해서 써먹기 좋은 지혜의 말씀인데 정작 나를 돌아보면 과연 내가 그 지혜를 따라 살고 있느냐는 것이다. 아는것과 내 삶에 나타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 아닌가. 말뿐인 묵상. 그저 흘려듣는 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진 않았나 돌아본다.
많은 사람이 통치자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만, 사람의 일을 판결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29:26, 새번역)
그렇다. 사람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는 모습, 그리고 영향력 있어보이는 누군가의 환심을 사려하는 모습. 다 내게 있는 마음들이고 모습들이다. 이런 글도 읽게 될 누군가를 의식하며 쓰고있지 않을까. 그러나 정작 나는 지금 이순간 하나님의 시선을, 하나님의 판결을 두려워 하고 있는가. 돌아본다. 내 삶에 맺혀질 모든 지혜의 열매들은 결국 하나님을 신뢰하고 두려워 함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오늘도 난 하나님 없이 하루를 보냈던 것만 같다. 반성한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