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크리스쳔’ 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는 것 같다.

가만보면 막장의 끝을 달리던 사사기 시대도 결국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크리스쳔’ 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 아닌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많은 파괴적이고 무책임한 선택들.

사사기에 적나라하게 쓰여있듯, 그들은 결코 하루아침에 돌이켜지지 않을꺼다. 그들 자신을 직시하지도 못할꺼다. 사사기는 무섭게도 결말이 없는 책이다. 그냥 그렇게 막장으로 쭉 산다고 여운을 남기며 끝낸다.

하나님은 쏙 빼놓고 껍데기 신앙만 하는 크리스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크리스쳔,
책임보단 본인의 감정이 사랑의 척도가 되는 크리스쳔,
여전히 같이 호흡해야하고,
사랑하며 고통받아야 한다.

주님이 그러하셨던 것 처럼.

그나마 다행인 건,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는거.
모든 것을 심판하실 거라는 거.

나도 또 그렇게 심판받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