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 않게 … <어린이들의 발렌타인 고백 편지 모음> … 뭐 이런 걸 보게 되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나름’ 진지한 마음을 여러 모양으로 담아서 적은 것들이었다. 보면서 웃음이 났다. 나의 ‘올챙잇 적’ 모습은 기억도 안 나는 모양이다. ‘지금 보면 별 거 아닌 일’에, 다른 그 어떤 것도 맘에 자리 하지 못한 채, 온통 두근두근, 두려움, 떨림, 설렘, 기쁨, 혹은 실망, 좌절… 이런 것들로 가득했었을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혹시 나의 지금 모습이 그러하고 있진 않을까 생각 해 보게 된다.

난 지금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내 삶을 대하고 있다. 내가 하는 방식이, 내가 하는 생각이, 내가 하는 선택이 옳은 줄로만 착각하며 열심을 다하는 것 같다. 내 앞의 일들이 마치 나를 집어 삼킬 거라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것 같다. 때론 질병, 건망증, 무례함, 게으름, 참을성 없음, 무능함, 등 각종 불편한 일들로만 채워진 내 삶을 외면하고 싶어하며 말이다. 하지만 어찌 보기엔, 누군가가 보기엔, 그저 웃음만 나는 일들이 아닐지… <어린이들의 발렌타인 고백 편지 모음> 을 보고 웃음이 난 것 처럼 말이다.

“왜 그렇게 진지하니?”

조금만 더 가볍게
가뿐하게
그렇게 지내가고 싶다.

“꼭 필요한 것만 채워 인생의 방주를 가볍게 하라. 따뜻한 가정과 소소한 행복,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진정한 친구 두어 명과 고양이나 강아지 한 마리, 담배 파이프 같은 좋아하는 것 한두 개, 적당한 음식과 옷가지, 그리고 생명이 위태롭지 않을 만큼의 넉넉한 물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Jerome Klapka Jerome.

그런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고 싶다!

Happy Valentine’s day!

이 곳은 생각보다 이 날의 의미가 큰 것 같다.
기분 좋아지는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많이 들려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