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구멍이 난 것 처럼 힘겹고 고통스럽다.
멍울 처럼 맺힌 슬픔은 좀처럼 가실 생각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난 안다,
고통을 벗어나려 하는 노력도 다 허사라는 걸.
결국 더 큰 허무와 고통으로 되돌아 올거라는 걸.

고통아,
네게 허락된 만큼 맘껏 누벼라.
발버둥 치지 않을테니.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크오니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하소서 (시25:11)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로우니 내게 돌이키사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시25:16)

하나님,
까닭이라도 알면 좋으련만
티끌 같은 저의 인생,
주의 크심 다 알 길이 없네요.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하고
판단하고 정죄하며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실패하기만 하는 저의 인생..
쓸모 없어 보이는 저의 인생..
긍휼히 여겨주세요..

하나님의 긍휼하심 없이는
허무함으로 소멸되기만 할 뿐인 인생입니다..

사는 것도 내맘대로 된게 아니지만
또 죽는것도 내맘대로 할 수 없는 인생.
사는 날 동안은 여호와의 진노 중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인생.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90:9-10)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시90:13-16)

아, 정말 고통스럽다.
여호와여 어느 때 까지니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