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업 무브먼트 청소년 예배 캠프를 인도하던 모 목사. 청소년 사역을 잘 해오던 목사가 얼마 전에 모 청소년과 성관계를 갖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었다. 그 목사는 강단에서 설교 말씀도 잘 선포했을거고, 동시에 지치고 힘들고 상처있는 청소년들을 가까이에서 상담도 해주고, 함께 시간도 보내며 사역했을거다. 그 목사는 사역자였지만 이기적인 자신의 죄성을 다루지 않은 채, 그 자매의 마음을 사기 위해 교묘히 노력했을 것이며, 나 자신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도록 교제 했을것이다. 그 끝에는 그 자매의 몸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이기적이고 추악한 면모의 끝을 보인거다. 겉으로는 그 자매를 위하는 듯, 아끼는 듯 보였을지라도, 실제로는 본인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욕망이 교묘하게 얽혀있는 거인거다.

그런데, 이 목사와 달리 ‘성관계만 없었으면’ 잘 하고 있는걸까. 상담하고 사역하는 그 자매와 성관계만 없다면 내가 상담과 사역을 잘 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척도일까. 우리의 교묘한 이기심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관계 속에서 나를 위한,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들로 채워간다. 내 편을 만들고,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내가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들고…. 등등.

우리는 이렇게 상대를 위한다면서도 교묘하게 우리를 위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면 예수님은 참으로 상대를 위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셨다. 우리는 지극히 긴장되거나 놀라는 순간 피가 안으로 쏠리며 팔다리가 차가워지고 나아가선 실신까지 하게 되는데 반면 예수님은 그 피를 밖으로 다 쏟으시며 우리를 진정으로 위하셨다. 우리가 얼마나 뼛속까지 이기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수님은 자신을 다 밖으로 쏟으며 내어주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인정을 위해서 애쓰지 않으셨다. 호감을 사기위한 노력도 하지 않으셨다…

깊고도 넓은 그 사랑의 참 모습을 묵상하며, 나의 이기심과 욕망은 죽고 온전히 예수님의 모습만이 사는 삶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