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활기차고 밝은 사람에게 신경을 쓴다.. 아니, 써준다. 그런 밝았던 사람이 어느 날 쥐 죽은 듯 조용 해 지기라도 하면, “무슨 일이야? 안 좋은 일 있어? 어디 아파?” …애정 어린 눈빛으로 걱정해준다. …마치 모든 것을 다 퍼줄 수 있을 것처럼.
그러나, 얌전하고 말이 적고 조용 한 사람은, 항상 소외되기만 한다. 관심조차 없다. 어느 날 그 사람이 사라져도 신경도 쓰지 않는다. 밝았던 사람에게 생기는 변화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조용한 사람의 작은 변화들에는 관심조차 없다.
세상에는 빛 보다 빠른 것이 없다지. 그러나, 어디에서나 빛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 어둠.
빛으로 비춰지는 세상보다, 아직 빛이 다다르지 못한 곳이 훨씬 많다는 거.
아픈 사람들이 참 많다.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들만 아픈 사람들이 아니다.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은 사람을 보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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