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소리나 한번 시원하게 지르고 싶다
누가 들을까봐 지르지도 못하고
답답함만 쌓여간다

더 이상 높이 올라갈 곳도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떻게 잘 쌓여져가나보다
더 이상 담아질 곳 없는 작은 그릇인 것 같은데
야무지게 꾹꾹 눌러 담아져가나보다

누가 들을까봐 지르지도 못 하지만
아, 소리나 한번 시원하게 지르고 싶다

지른다고 달라질 건 없지마는